2001/05/14
부산 태화쇼핑 노동조합,
노조활동
보장/고용승계 요구하며 준법투쟁 중
-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장은 선도파업 중
법정관리사업장인 부산 태화쇼핑 노동조합이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보장
및 이후 진행될 인수합병시 노동조합의 참여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태화쇼핑 노동조합은 98년 회사의 부도 이후 상여금 삭감, 각종 수당
미지급 등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시간외근무와 야간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근무해온
노동자들의 권리(근무조건 개선, 부당한 인사이동 및 불공평한 승진제도 개선
등)를 되찾기 위해서 작년 10월 결성되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설립되자, 회사측과
장수철 관리인의 부당노동행위는 더욱 가속화되었고, 법정관리인에 의해 폭행당해
병가로 쉬고 있는 노동조합 위원장을 결제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당해고하기까지
하였다 태화쇼핑의 노동조합에 대한 불법.부당한 행태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였지만 7개월동안
단 세착례의 교섭이 이루어졌고 그나마도 사측의 합의사항 일방파기, 교섭재개에 노동조합 교섭위원 교체등 터무니 없는 선결조건을 제시하는등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행태로 일관하였고 고용관계의 변화가 예상되는 M&A를 진행하면서도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었을뿐더러 진행과정과
내용에 대해서도 철저히 비밀에 붙임으로 태화쇼핑 노동자들은 신문을 통해서 관련 내용을 알게
된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4일 부산지노위의 '조정중지' 결정 이후 5월 8일부터 고용보장 완전쟁취를 위해
조합원들은 '사복근무, 조끼착용 근무, 리본 패용, 정시 퇴근' 등의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장은 선도파업에 들어갔다. 구체적 요구로는, 태화쇼핑 인수자와
피인수자는 ① 인수, 합병시 조합원 고용 완전 승계 ② 조합원의 고용승계가
불가피할 시 사전에 노동조합과 3자간 단체교섭을 통한 합의 ③ 1,2항의 내용 양해각서
포함 등이 있다.
또한, 지난 12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연맹에서는 이번 상황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12일은 태화쇼핑과
인수합병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인 KTB네트워크와의 상호 양해각서 체결예정일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연맹과 부산지역본부는 부산지방법원이 구조조정 전문업체(KTB네트워크의 자회사
한국D&D컨설팅)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태화쇼핑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보장, 고용 및 근로조건과 관련하여 3자 교섭에 임할
것을 법정관리인과 KTB네트워크측에 촉구했다. 또한 부산지방법원이 노조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인수합병 또는 청산절차를 단행할
경우 집중 투쟁할 것을 밝혔다.
한편, 12일로 예정되었던
태화쇼핑과 KTB네트워크와의 상호 양해각서 체결은 연기된 상황이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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