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08
호텔리베라 6월 12일 파업 돌입 예고
- 4일부터는 회사 앞 천막농성 돌입
호텔리베라 노동조합(위원장 박동민/유성 지부장 박홍규, 이하 노조)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6월 4일 회사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호텔리베라는 지난 1996년 모기업 우성그룹의 부도에 따라 연쇄 부도된 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중 2000년 12월 신안그룹(박순석)으로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2001년 1월 법정관리가 종결되고 신안측이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하였다.
신안은 인수과정에서 노조와 "고용·노조·단협 승계"를 합의하였으나 인수 후 곧바로 이를 번복하며 무협약 상태를 주장해왔고, 호텔 조합원을 신안에서 근무하게 하는 파견인사, 정리해고 방침 통보, 연봉제 전환, 노조에 지급해오던 사무차장 임금 지급 중단, 합법 집회 참석 조합원 급여 삭감, 조합비 일괄공제를 중단하고, 급기야 지난 5월 14일에는 신안그룹 회장의 부인인 강금자를 호텔의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등 족벌 운영 체제를 만들며 파행적 노사관계를 조장하여 왔다.
노조는 지난 3월 20일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지난 5월 29일까지 총 9차에 걸쳐 진행해왔지만 고용안정, 노동조합 활동 등 주요 쟁점 사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회사가 최소 근접할 수 있는 안조차 마련하지 않음에 따라 5월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였다. 인수 후 무협약 상태를 주장하던 회사는 노조가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접수하자 협약상 일방중재 조항이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파업 무력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조정신청 후 회사측에서 교섭을 요청해와 6월 2일(토), 6월 7일(목) 2차례의 교섭을 추가로 진행하였으나, 회사측에서 만료기간이 끝난 협약 수준으로 정리할 것을 주장하는 등 이견의 폭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10, 11차 교섭도 결렬되었다.
따라서 노조는 예정대로 6월 8일 조정회의를 거쳐 6월 9일과 10일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6월 12일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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