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8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경기보조원 근로자성 쟁취 투쟁
…대영 CC 경기보조원 집단 해고 부른 법원의 잘못된 판단
향후 연맹 투쟁은 대영도 지원하고, 근로자성도 쟁취하는 투쟁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대영루미나 C.C노동조합이 사측의 부당해고, 노조탄압에 맞서 9월 14일부터 골프장 정문에서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골프장 경기보조원은 노조법상 노동자가 아니다"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가 무섭게 경기보조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시작한 것이다.
7월 16일 골프장을 인수한 호반리젠시빌은 2000년에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을 완전히 무시하고 회유·협박을 통해 정규직원들을 대거 탈퇴시켰다. 회사는 또한 경기보조원에게 "법원의 판결도 났는데 너희들이 무슨 노동자냐"며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은 채 대기번호 일방조정, 당번근무, 벌당제, 개토작업 참여, 흡연시 퇴사 등의 운영수칙에 사인할 것을 강요했다. 회사는 이를 거부한 경기보조원의 라운딩을 막고 급기야 집단해고 했으며 광주광역시에 있는 호반리젠시빌 직원 50명을 구사대로 불러와 사무실 집기를 들어내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저지하는 등 탄압을 자행했다. 회사는 현재 구사대가 아닌 용역깡패를 동원해, 해고된 조합원 56명의 회사출입을 막고 있다.
서비스연맹은 지난 9월 26일 대영CC 농성장에서 골프장단일노조(준) 비상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재정지원을 결의하고, 연대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참석한 골프장노조 대표자들은 대영CC투쟁이 결코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며, 전체 골프장노동자들 공통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보조원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제도개선 투쟁에도 적극 결합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보조원의 노동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민주노총 차원의 토론회 개최, 『경기보조원 행동의 날』마련, 서명운동과 광고투쟁 등을 전개해 사회적 쟁점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노동조합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하고 경기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해놓고 있으며 법원에 출입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신임노동부장관이 배출된 여주에서 심각한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해당관청이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노동사무소장 면담을 요청했다.
경기보조원도 노동자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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