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05
CAPS 노조, 6월 3일 총파업 돌입!!!
…6/3 1시 대전역에서 총파업출정식 개최 후
서울 본사를 거점으로 상경투쟁 진행 중
CAPS노동조합(위원장 김동욱)은 지난 4월 12일부터 진행한 단체협약 체결 교섭이 6월 1일 최종결렬됨에 따라 6월 3일 총파업에 돌입하여 현재 파업 3일차 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있다.
CAPS노조는 노동조합 활동 보장, 임금체계개선, 근로조건 개선,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6월 3일 08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였으며, 오후 1시까지 대전역으로 집결한 전국의 1,200여명의 조합원은 총파업출정식을 힘차게 진행하였다. 이날 오후 총파업출정식에 참가한 대오 전원이 서울 삼성동 본사로 재집결하여 본사를 거점으로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으며, 6월 4일 오전 회사의 제안으로 협상이 있었으나, 진전된 안이 없어 결렬되었다. 또한 회사는 계속적으로 전직원에게 발송하는 폰메일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 대한 회유와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6월 4일 노조는 교육과 문화공연, 집회, 조별 분임토의 및 조깃발 만들기 등의 파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파업 이틀째 밤도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하였다.
6월 5일 파업대오는 현재 한진관광 면세지부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대오 일부가 한진 집회에 결합할 예정이며, 자체 파업프로그램을 통해 힘있는 파업투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CAPS는 관공서, 금융기관을 포함한 전국 총 16만5천 가입자의 경비를 담당하는 국내 굴지의 씨큐리티 전문회사로 세계100대기업인 미국 다국적기업의 타이코(TYCO)그룹 계열사이다. 1999년 보안공사를 인수합병한뒤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시장(45%점유)을 넓혀가고 있으나 직원들의 근무조건은 월295시간의 장시간노동, 무원칙한 인사정책으로 인한 고용불안, 직원 복지정책의 부재 등 너무도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CAPS노조는 작년 11월 노동조합을 재건해,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교섭을 계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회사는 노동조합 변경신고필증 교부에서부터 계속적인 방해작업을 일삼았고, 노조간부에 대한 사용자성을 문제삼아 계속적으로 교섭을 해태해왔다.
급기야 노조는 3월 30일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하기에 이르렀고, 지노위의 행정지도가 떨어지자 4월 16일부터 본격적인 단체협약체결 교섭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측의 형식적인 교섭으로 타결점이 없자 5월 16일 결렬을 선언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였다. 5월 25일 열린 조정심의에서 일주일 조정기간 연기를 권고하여 5월 31일까지 마라톤교섭으로 쟁점사항을 좁히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회사가 5월 31일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비조합원에게 임금 9% 인상을 적용하여 1월부터 현재까지 소급지급하겠다고 발표하여 노조는 회사가 사실상 성실한 교섭을 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최종 결렬선언을 한 뒤 파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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