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3
캡스, 드디어 추석 연휴 중 타결
…노동청, 옥상 점거 등 노조 투쟁 타결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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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9월 18일 캡스 노조는 삼성동 본사 옥상에 올라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
한가위 보름달이 세상을 밝히던 9월 21일(토) 새벽 1시, 캡스 노동조합(위원장 김동욱)이 88일(재파업 81일)일간의 파업 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노조는 회사(대표이사 이혁병)가 파업사태를 해결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자 9월 16일에는 서울지방노동청을 점거하여 합의를 파기한 부도덕한 회사측의 행태를 다시한번 알려내고 노조가 제기한 각종 부당노동행위건을 조속히 처리하여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고, 9월 18일에는 삼성동 본사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전개하면서 회사측에 노조의 투쟁 의지를 계속 보여주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캡스의 교섭도 타결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9월 21일, 투표에 참석한 조합원 114명
중 88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시키고 조인식도 마쳤다.
전임 4명 등 단협이 체결되었고, 임금은 9% 인상키로 했다. 12월 1일부로 해고자 5명 복직되고, 상호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징계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무노동무임금은 적용하되 1인당 격려금 30만원 지급하고 체불되었던 대체근로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노조는 대량 조합원이 탈퇴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낸 타결과 지켜낸 민주노조이기에 향후 노조 활동의 주목표를 민주노조 강화 발전으로 삼을 예정이다.
21일, 22일 오래간만의 휴가를 보냈던 캡스 조합원들은 23일(월) 오후 2시에 집결하여 현장 복귀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교육과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고 24일 일제히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기쁘게도 캡스가 타결되었지만 서울온천, 한국까르푸, 한진관광 면세점은 아직도 먼 길을 걸어야 하고 한성 C.C와 미도파도 용역도입과 롯데 인수에 따른 문제 정리로 인해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 여전히 연맹의 많은 역량이 투쟁 사업장에 집중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캡스 조합원들이 채워주던 투쟁 대오, 캡스의 불사조가 보여주던 몸짓, 이제 연맹 조합원들이 채워주고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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