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3
'노동자 대통령' 권영길 마침내 출정
…노동운동 지도자 1백명 지지선언…'1만인 선언'도 곧 발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민주노동당 중심으로 대선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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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1월27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서울 용산 미8군기지 옆에서 열린 '살인미군 처벌, 부시 사과, SOFA 전면개정 범 국민 시국대회'에 참석해 첫 대중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노동과 세계> |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의 '대선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전·현직 노조지도자 1백여명이 권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70년대부터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김금수·남상헌·박순희·이총각 씨 등 '노동운동 1세대'를
비롯해 단병호·유덕상·허영구 씨 등 민주노총 전현직 지도부와 간부 등으로 구성된 이들
1백명은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맞서 역사적인 총파업을 전개했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만이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 되는 사회를 앞당길 수 있다"며 "권 후보를 통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앞당기고 진보정치 실현의 교두보를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선언을 추진한 '노동자 1만인 정치선언단'(단장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은 권영길
후보지지선언을 확산시켜 공공, 사무금융, 제조업, 교육의료, 건설서비스, 택시 등 분야별로
총 1만인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노동자 후보 지지선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길 선거대책본부는 이에 앞선 27일 오전 9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이어 두 번째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당사에서 '대통령선거 출정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후보는 출정선언에서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가진 사람들, 기득권만을 대변하는 정치였다"며 "이제 정치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은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일해왔지만 늘 제몫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
노동자·농민·도시서민이 주인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22일 동안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권 후보는 28일 울산을 방문하고 다음날에는 부산으로 옮기는 등
선거운동 기간 동안 노동자·서민층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전국빈민연합, 전국연합, 자통협, 한총련,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각계단체는 지난 22일 '2002대선승리를 위한 범진보진영 공동선거대책본부'를 발족했다.
공선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법개악·공공부문 사유화 저지투쟁 △쌀개방저지와 WTO
반대투쟁 △반미·반전 및 6.15선언 관철투쟁 △노동권·생활권 등 민중생존권 쟁취투쟁
△국가보안법 철폐·양심수석방 등 민주주의 쟁취투쟁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번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범추와 공투본 등을 통한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추진해왔으나 이 두 가지가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올해
정기대의원대회의 결정에 따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대선투쟁을 펼치게 됐다.
노동과 세계
제221호
이승철 keeprun@nodong.org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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