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4
세계 노동절 111주년 기념 노동자대회
열려
- 연맹 조합원 300명 이상 참가
세계 노동절 제111주년 기념 노동자대회가 지난 5월 1일 대학로에서 열렸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본집회에 앞서 우리 서비스 연맹은 오전 10시부터 해태음료 판매직/일반직 노조 집회로부터 사전집회를 시작했다.
연맹의 공식
사전집회는 12시30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광장에서 열렸다. 연맹 산하 300여 조합원들은 함께 노동가를 부르며 일체감을 느꼈다. 출범한지
채 2달도 안된 통합 연맹이지만 그 열기는 뜨거웠다. 호텔롯데 노래패 629와 현대백화점 노래패, 율동패의 문선공연은 지나는 시민들도 함께
박수치며 같이하는 흥겨운 자리였다. 김형근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연맹 통합후 첫 노동절 집회에 있어 빨간날에 더욱더 업무에 바쁠
수 밖에 없는
우리 서비스 노동자들이 오늘 이렇게 많이 함께 한 것 자체가 큰 성공이다. 발전하는 연맹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라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사전집회 후 2시부터 시작된 본집회에서는 3만여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학로를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김대중 정권의
반노동자적인 정책에 대한 분노가 2만명이 훨씬 넘는 많은 사람들을 집결하게 만들었으며, 전국 8개 지역에서 힘차게 벌인 노동절 집회를 통해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민주노총은 오늘의 결의를 모아 이후 5월말 6월초 총력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며,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와 김대중 정권 퇴진투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집회에 이어 대학로-광화문간의 시가행진이 있었다. 서비스
연맹은 공공연맹과 학생대오 사이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행진을 이끈 호텔롯데 방송차량은 뛰어난 성능으로 행진대오를 더욱더 힘차게 했다.
방송차 지붕에서 율동과 선동을 맡은 연맹 박진희 조직부장과 리베라호텔 사무장, 현대백화점 문화부장 여성 트리오는 타 연맹보다 더 역동적으로
대오를 이끌었다. 뒤쪽의 학생대오뿐만 아니라 도로변의 시민들까지도 이들의 선동에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고 보냈다.
행진대오는
종각 사거리에서 경찰과의 대치로 잠시 멈추게 되자 곧바로 우회, 을지로를 통해 시청앞으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 앞을 지나게
되자 호텔롯데
동지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감격해 했다. 호텔롯데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동지는 "작년 대 파업투쟁의 기억이 되살아 난다. 작년에 이 수많은 대오가
우리 호텔로 들어갔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텔에서 근무중이던 일부 조합원들은 행진대오 앞까지 뛰어나와 환호하며 열광했다. 아직도
그 뜨거운 투쟁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만이 넘는 대오는 서울시청앞 광장을 완전히 메웠다.
서울시청앞
광장이 시위 대열에 의해 완전히 뒤덮이기는 87년 이한열열사 장례식 노제 이후 처음이다. 10년만에 처음으로 시청앞에는 광장과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노동자와 시민들로 완전히 채워져 해방구를 만들어 냈다.
올해 투쟁의 수위와 김대중 정권 퇴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오후 5시경부터 민주노총 신언직 조직쟁의실장의 사회로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첫번째 연사로는 레미콘 노동자 등의 파업을
이끌고 있는 건설산업연맹 이용식 위원장의 연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용식 위원장은 "이제 시청 광장은 노동자의 땅"임을 선언하였다. 이용식
위원장의 연설 이후 학생대표들의 연설과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의 연설이 있었다.
오후 7시25분 시청앞을 가득 메웠던 대오는 단병호 위원장의
투쟁연설을 끝으로 '파업가'를 부르며 집회를 해산했다.
한편,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시청앞 방향 행진에 대해 "처음
종각에서 광화문으로 '인도'를 통해 행진을 진행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이를 막는 경찰에 막혀 행진 대오를 돌리려고 시도하던 중, 조계사쪽이
오늘 석가탄신일이라서 그쪽으로 행진하는 것은 석탄일 행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어서 반대쪽인 시청쪽으로 본대오를 돌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롯데 투쟁기자>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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